돌출입 및 주걱턱 교정, 비수술로 교정 가능할까?

많은 환자분들이 교정 상담을 오시면 꼭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습니다.
“원장님, 제 경우는 발치나 수술 말고 교정만으로도 가능할까요?”
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가능한 경우도 있고,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. 중요한 건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, 치아 문제인지 턱뼈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첫걸음입니다.

1. 치아 문제냐, 턱뼈 문제냐?

치아 배열 문제(덧니, 치아 돌출 등)
→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. 발치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거나, 경우에 따라 비발치 교정으로 치아를 이동시켜 돌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.
턱뼈 구조 문제(주걱턱, 무턱 등 골격성 부정교합)
→ 턱뼈 자체가 문제라면 교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. 심한 경우에는 수술과 교정을 병행해야 자연스럽고 기능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

2. 그렇다면 수술 없이 가능했던 사례는?

저는 과거에 아주 어려운 주걱턱 환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.
열 곳 이상의 병원에서 모두 “수술해야 한다”는 말을 들었던 분이었죠. 그런데 환자는 과거 큰 교통사고와 심장 문제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했습니다.

그래서 환자와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.
“이건 원래 수술 케이스입니다. 하지만 환자분 사정을 고려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수술 교정을 시도해 보겠습니다.”

그 후 상악을 넓히고 하악의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. 환자의 협조도도 매우 좋았고, 결과는 놀라웠습니다. 수술 없이도 주걱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입니다.

이 경험을 통해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.
👉 ‘불가능하다’고 단정 짓기 전에,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도전하면 비수술 교정도 충분히 가능하다.

3. 비발치 교정도 가능할까?

돌출입 환자 중 상당수는 발치 교정을 권유받습니다. 하지만 모든 경우에 발치가 정답은 아닙니다.
예를 들어 상악이 좁고 치아가 겹쳐 있는 경우에도, 무조건 발치하는 대신 상악 확장 등으로 공간을 확보하면서 비발치 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.

단,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치열만 보지 말고 얼굴 전체의 프로파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 치아는 가지런해졌지만, 옆선이 오히려 함몰되어 얼굴 균형이 깨진다면 그건 성공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이죠.

4. 조기 교정의 힘

비수술·비발치 교정이 가능해지려면 시기도 매우 중요합니다.
주걱턱의 경우, 5세에서 10세 사이에 페이스마스크 같은 장치를 사용하면 수술 없이도 턱뼈 성장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.
돌출입도 마찬가지로, 성장기 초기에 공간을 확보해주면 나중에 불필요한 발치나 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.

👉 그래서 교정학회에서는 만 7세 전후에 첫 교정 상담을 권장하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