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기교정, 1차 교정과 2차 교정의 차이와 필요성
아이의 치아교정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은 “언제 교정을 시작해야 할까?”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십니다. 치아가 다 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, 다 자란 후에 하는 것이 좋은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. 교정학에서는 이를 1차 교정(조기교정)과 2차 교정으로 구분해 설명합니다. 각각의 목적과 시기를 알면,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.

1차 교정(조기교정)
1차 교정은 혼합치열기(유치와 영구치가 섞여 있는 시기)에 진행하는 교정입니다. 보통 만 6~7세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, 가장 적절한 상담 시점은 만 7세 전후라고 미국교정학회(AAO)와 한국교정학회 모두 권장하고 있습니다.
👉 1차 교정의 목적
- 턱 성장 조절 : 위턱과 아래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성장 방향을 잡아줍니다. 주걱턱(반대교합)이나 개방교합은 이 시기에 치료하면 놀라울 만큼 쉽게 개선됩니다.
- 공간 확보 : 영구치가 고르게 날 수 있도록 자리 부족을 미리 해결합니다.
- 발치 예방 : 영구치가 다 난 후 불필요한 발치를 피할 수 있습니다.
- 심리적 보호 : 치아 문제로 또래에게 놀림을 받지 않도록 예방해 자존감을 지켜줍니다.
👉 1차 교정에 자주 사용하는 장치
- 확장 장치(치열궁 넓히기)
- 페이스 마스크(주걱턱 성장 조절)
- 기능성 교정 장치(턱 성장 유도)
즉, 1차 교정은 치아 배열을 완벽히 맞추는 치료가 아니라, 턱과 치열의 성장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“예방적 치료”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.
2차 교정
2차 교정은 영구치가 모두 난 후(보통 중학교~고등학교 시기)에 시작하는 교정입니다.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브라켓 교정이나 투명교정이 여기에 해당됩니다.
👉 2차 교정의 목적
- 치아 배열 정밀 교정 : 덧니, 돌출입, 벌어진 치아 등을 가지런하게 배열
- 교합 맞추기 : 위아래 치아가 기능적으로 잘 맞도록 조정
- 심미성 개선 : 얼굴 옆모습(프로파일)을 고려한 심미적 개선
1차 교정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, 대부분은 2차 교정이 필요합니다. 다만 1차 교정을 해두면, 2차 교정은 훨씬 짧고 간단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.
1차 교정과 2차 교정의 관계

- 1차 교정의 목적은 문제를 예방하고 발치나 수술 가능성을 줄이는 것입니다.
- 2차 교정의 목적은 모든 영구치가 자리 잡은 뒤 치아 배열과 교합을 완성하는 것입니다.
문홍범 원장님의 표현을 빌리면,
- 1차 교정은 “준비 교정”
- 2차 교정은 “완성 교정”
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.
실제 사례로 보는 효과
예를 들어, 9세 여아가 반대교합으로 내원했다고 가정해봅시다. 이 시기에 페이스 마스크로 교정을 하면 6개월 정도 만에 교합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. 만약 이 시기를 놓친다면, 성장 후에는 양악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.
또 다른 경우로, 공간이 부족해 덧니가 예상되는 아이가 있습니다. 1차 교정으로 치열궁을 넓혀 자리를 확보하면 영구치가 고르게 나고, 2차 교정에서는 미세한 배열 조정만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. 반대로 조기교정을 하지 않으면 발치가 불가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마무리
정리하자면, 1차 교정은 아이의 성장을 이용해 문제를 예방하는 치료이고, 2차 교정은 영구치가 모두 난 뒤 치아 배열과 교합을 완성하는 치료입니다. 1차 교정을 잘 해두면 2차 교정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, 필요하더라도 짧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.
따라서 아이가 만 7세 전후가 되면, 교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교정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. “아직 어리니까 기다리자”라는 생각이 오히려 발치나 수술 같은 큰 부담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아이의 평생 치아 건강과 얼굴 균형을 위해, 1차와 2차 교정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교정 치료의 첫걸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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